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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목요일 - 은혜의 통로인 안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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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막 2:27).

안식일 준수 방법을 놓고 예수님과 유대인들이 처음 대립했을 때 위대한 진리 두 가지가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가 오늘의 성경절에 나타납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유대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서 안식일을 제정하셨다고 암시합니다. 예수는 ‘안식일이 유대인을 위해서 존재한다.’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구약을 대충 훑어보아도 예수님의 결론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식일이 처음으로 지켜진 때는 유대인이 존재하기 수천 년 전, 다시 말해 엿새 동안 창조가 진행된 직후였습니다.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모든 사람, 즉 인류를 위해 안식일을 제정했다고 뒷받침합니다.
‘사람을 위하여’ 안식일이 존재한다는 예수의 말씀에서 왜 하나님이 처음부터 이날을 따로 떼어 놓으셨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어 금지 사항을 39가지로 나누었고 그 사항을 잘 지키기 위해 1,500개가 넘는 규정을 부정적인 표현으로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제정하신 게 안식일이고 그다음에 사람을 지어서 그 안식일을 지키게 하신 것처럼 만들었습니다.
안식일의 창조주이신 예수는 그러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유대인은 안식일이 최고이고 먼저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 안식일이 먼저 있었고 그다음에 그것을 지킬 존재가 필요하여 사람을 지은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창조의 순서 그 자체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여섯째 날에 인간을 창조하셨고 일곱째 날이 올 때까지 안식일은 제정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인간에게 안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인간이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고, 일을 쉬고, 말씀을 연구하면서 영적, 육체적, 사회적, 정신적 만족을 얻게 하시려고 그날을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안식일은 시대마다 그의 백성에게 은혜의 통로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유념한다면 십계명에서 ‘기억하여’라는 말로 시작되는 계명이 안식일 계명밖에 없다는 사실도 한층 흥미로워질 것입니다. 인간을 위해 태초부터 마련하신 은혜의 통로를 그들이 얼마나 쉽게 잊고 소홀히 여길지를 하나님은 잘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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