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희 가족이 대만에 PMM 선교사로 온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218일이 만 2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2년에 즈음하여 대만 PMM 선교사로 살아온 지난 2년을 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부족한 저희를 대만 PMM 선교사로 불러 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희를 잊지 않으시고 늘 기도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언어연수로 대만 삼육대에서 1년을 보내고 선교지로 발령받은 지 1년이 되었는데요. 신띠엔교회를 맡고 섬기며 보냈던 지난 1, 되돌아보니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고 지나온 것 같습니다. 일단은 우리가족이 건강하고 성도들도 잘 지내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선교지에 도착한 후 한 동안은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는 가족걱정이고, 또 하나는 교회걱정이었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건강하게 지내면서 선교지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특히, 대만 현지학교에 다니는 세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해낼까? 목회자가 바뀌면 성도들이 조금 줄어든다고 하던데 얼마나 줄어들까? 성도들이 잘 협력해 줄까?’


  그러나 제 걱정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성도들이 잘 협력해 주셔서 저희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고 성도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셔서 교회도 큰 어려움없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입니다. 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있는데요. 이 지면을 빌어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하영아! 서영아! 규영아! 너희들 의견도 묻지 않고 대만에 와서 미안하고 지난 2년 동안 잘 지내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PMM 선교사에 지원하기 전에 짧은 1년 동안의 언어연수를 받고 발령받은 선교지에서 5년을 선교활동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생각했었습니다. 방언의 은사를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PMM 선교사에 지원하고 실제로 경험해 보니 제 생각이 틀림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의 지난 1년의 시간은 언어 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어서 보람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PMM 동료 선교사들과 가족들이 얼마나 낯선 이국땅에서 수고가 많은지 피부로 느꼈습니다. PMM 동료 선교사 가족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서로 격려해 주고 도와 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텐데 늘 기도해 주고 격려해 주고 도와 주었기에 선교지에서 무난히 지난 1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식사시간에 아이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대만에서 이렇게 잘 지낼 수 있는 것은 너네들이 유치원 다니는 시절이었던 2011~2년에 중국 청도에서 2년 동안 살아본 덕분이다.’ 중국 청도에서의 2년이 비록 한인교회 목회였고 아이들도 한인학교에 다니긴 하였지만 아이들이나 저희가 대만에서 PMM 선교사 생활하는 데 큰 유익이 되었음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요즘입니다.


  저희가 대만에서 보냈던 지난 2년 동안 만났던 하나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셨음을 고백합니다. 앞으로 남은 4년의 선교사생활동안 만나고 싶은 하나님은 여호와이레의 하나님과 여호와닛시의 하나님입니다. 부족한 저희를 대만 PMM 선교사로 불어 주시고 지난 2년 동안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서 남은 4년의 기간 동안에도 그분이 보시기에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저희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