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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우간다에서 소를 사서 황열주사도 맞히고 거래내역서 끊고 다시 걸어서 콩고로 왔습니다. 얼마나 고달펐는지 선교사의 손등이 상처 투성이입니다. 그런데도 흰둥이 숫소와 노랑이 암소 두마리.. 눈망울도 이쁘고 꼬리치는 것도 이쁘고 *싸는 것도 이쁘고 낯설어서인지 머리로 박는것도 이뻐서 죽겠습니다.
희망농장 경작물 밑거름을 책임질거고 수확물을 함께 가난한 자들과 나누는 일에 한 몫 단단히 할 식구들입니다. 비막이 막사도 치고 울타리도 쳤습니다. 아침이면 들판에서 종일 풀먹고 점심에는 물가에서 물먹고 저녁에는 집으로 오는게 일과표입니다. 안상우님께서 소 한마리, 충주 양복순집사님과 고인이 되신 류인배장로님께서 소 두마리 후원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옛날 소 팔아서 자식공부 시키셨듯이 잘 키워서 선교에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콩고 선교사 박종석 고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