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부패한 사회 속에서 미래란 저 산너머 일들,

오늘 내 먹거리를 챙기는 삶이 흔히 볼수 있는 콩고입니다.

교실벽이 다 무너져 내려도... 고칠 생각도 관리 할 생각도 못하는 사람들..

9월이면 신입생은 고사하고 진급도 할 수 없는 학교...

이곳에서 학교가 문을 닫는 것은 재림교단이 문을 닫는 것처럼 영향력이 큰 문제입니다.

간밤의 비바람에 마지막 힘겹게 지탱했던 벽면과 철근이 무너지자 두려움에

저희 무중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다급히 왔습니다.

진작에 무너진 벽돌도 다시 모아놓고

나무버팀목도 받쳐놓고 하지...

지천에 깔린 것이 황토인데... .

벽돌이라도 굽지...

역경 한국을 극복한 윗세대를 보고 자란 우리 마음 속에서 일어난 속상함과 안타까움이 파도치듯 밀려왔습니다.

돌아 보니 까만 책봉지 들고 희죽 하얀이를 드러내며 참 맑게 웃으며

"무체께! 보세까!" 인사하는 학생들이 갈곳을 잃는다 생각하니 맘이 다급해 졌습니다

반군속에서! 그 어느 개발도 없이 허덕이는 삶속에서 미래를 말하고 교육을 말하며 자기계발 자아성취는 달나라 얘기로만 아는 이들이 무엇을 할수 있었을까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곳 ! 타부족보다도 더 문맹적이고 배타적인 이들에게 한걸음씩 다가가기로 했습니다.

무너진 벽돌을 치우고 부연먼지를 마셔가며 바닥을 쓸며 휘어진 지붕을 쳐다보면서 너,나 할것 없이 '내학교 '가 되기를 소원했습니다.

부르릉! 퉁퉁!

벽돌실은 트럭이 씩씩하게 마당을 채우며

새 벽돌이 한줄씩 올라가고 문과 창문이 달리고 훵~~하던 들판이 가려지더니 드디어 새 교실이 튼튼하게 완공 되었습니다.

헛간 같던 교실문들은 파랗게 새옷을 입혔습니다.

얼굴만 가렸던 반쪽 칸막이 두개의 교실은 두선생님의 소리에 어수선 했지만

깔끔히 벽을 올렸습니다.

치마 입은 여학생들이 교실로 들어가기엔 턱없이 높던 입구에 예쁜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튼튼하고 멋진 책걸상이 준비되고 터지고 깨져서 꿰멜수도 없는 칠판은 예쁘게 새단장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안내 표지판도 칼라풀하게 만들어 세우니 이제 누가 봐도 멋진학교 다니고 싶은 학교가 되었습니다.

9월 신학생 모집 라디오방송도하고 목표했던 100명의 학생이 모집되었습니다.

매일마다 변화해가는 아루 캠프의 이야기는 이곳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커져가는 입꼬리와 드러나는 하얀이가 행복을 말해 주었습니다.

이곳을 위해 자매결연을 맺고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워싱턴 스펜서빌교회 (윤영화목사님 )의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하나님의 한량없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무너진 학교를 위해 기도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도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내년 신학생들을 위한 교실건축이 더 필요한 상태이지만 오늘의 문제가 해결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답답하기만 한 콩고인들이 조금씩 변하여 자립하기까지 아이러브콩고는 계속 될 것입니다.

~ 콩고선교사 박종석.고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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