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와 장티푸스…
콩고의 주민들에게 가장 흔한 질병이면서도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그런데 지난 몇 주간 제 처와 제가 차례로 이 질병들로 약간 힘들었습니다.
저는 완전히 회복이 되었지만 제 처는 아직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와 먼저 친해지라는 하나님의 뜻인가 봅니다.

몇 주간 보내드리지 못했던 선교보고를 늦게나마 보내드려야겠기에 이렇게 짧게 보고를 드립니다.

지난 5월 4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BMW선교단(회장 전경수 목사)이 콩고를 방문하여 전도회와 무료진료를 개최하였습니다.

5월 3일 우간다를 거쳐 저녁 늦게 도착한 총 10분의 BMW 선교단원들은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미국에서부터 준비해 오신 많은 의약품을 가지고 무료진료를 개최하였습니다. 우리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무티리 BMW병원 측과 협력하여 총 6명의 의사와 여러 명의 간호사, 약사 들이 협력하여 진료를 하였는데 일주일간 모두 1600명이 넘는 콩고의 주민들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특히 대원들 가운데는 80세가 되신 정선미 의사 선생님과 70세가 넘으신 김명애 집사님 등 많은분들이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저희들에게 뿐만 아니라 콩고의 주민들에게 큰 감명을 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무료진료는 BMW가 기존에 해 오던 방식과는 다르게 현지 진료팀이 직접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고 의약품을 분배하여 짧은 시간동안 많은 환자들을 돌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협력의 귀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금요일에는 루캉가 삼육대학의 요청으로 루캉가 대학에서 운영하는 클리닉에서 무료진료를 개최하였습니다. 시간도 부족하고 또 오후에 진행되는 전도회 때문에 일부 대원들이 일찍 돌아와야 했지만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두 분의 대원들이 더 남아서 늦게까지 환자들을 돌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돌아왔습니다.

힘들고 피곤한 진료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고, 특히 전경수 목사님께서는 중간에 쓰러지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희생과 봉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번 전도회 기간에 미국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 홍두표 목사님께서 주 강사로 수고해 주셨습니다. 파워포인트로 진행된 전도회 내내 열정적으로 설교를 하셨고, 또 낮에는 특별히 워싱턴 스펜서빌 교회 20개의 셀그룹과 자매결연을 맺은 콩고의 교회들을 방문하셨는데 방문하는 교회들마다 스펜서빌 교회에서 보내주신 귀한 헌금과 선물로 교인들을 열광하게 하셨습니다.
콩고의 연약하고 힘든 교회들이 스펜서빌 교회의 도움으로 힘을 얻는 모습은 같이 동행한 이곳 대회장님과 저나 모두 에게 깊은 감동과 기쁨을 주었습니다.
워싱턴 스펜서빌 한인교회의 콩고선교에 관련된 소식은 따로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는 안식일(5월 9일)에는 무티리교회 옆 잔디 밭에서 감동적인 연합예배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전도회를 통해서 거듭나게 된 세 명의 영혼을 포함하여 모두 18명의 새 영혼이 침례를 통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BMW에서 20대의 자전거를 평신도 전도인들에게 전하는 자전거 기증식을 통하여 콩고 교회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스펜서빌 교회에서 저희 콩고 마하선교회에 LCD 프로젝트를 기증해 주셨고, 또 루캉가 삼육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용품을 위한 헌금과 목사님께서 전달하지 못하신 20개교회의 나머지 헌금들을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습니다.

비록 일주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에게도 귀한 경험이 되었고, 특히 귀한 시간과 재정을 콩고의 선교에 투자해 주셔서 콩고 교회에 희망을 불어넣어주신 모든 BMW 대원들과 후원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 뒤에서 기도로 후원해 주신 모든 대원들의 가족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다시 감사드릴 기회가 또 있겠지만 워싱턴 스펜서빌 교회 교우님들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콩고 선교를 통해서 미국의 한인교회들과 한국의 교회들도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히 경험하게 되길 바라면서 짧은 보고를 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