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2일 침례식을 끝으로 부임 첫 전도회가 마무리됐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성도들의 협력과 여러분들의 기도의 결과로 이 날 3명이 침례를 받았고 1명이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수고하신 강사 권정행 목사님과 통역하신 송산교회 장장로님, 북아태지회 청소년부장 김낙형 목사님, 골든엔젤스 조대연 목사님과 14기 단원들, 신띠엔교회 성도들과 인근 PMM교회, 현지인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투꿰이지 자매는 결혼 초창기에 남편과의 이혼이라는 고통을 이겨내며 두 자녀를 키우며 은행원으로 살아가던 중 최근에 갑자기 팔과 다리가 점점 굳어져 가는 병에 걸려 직장인 은행까지 그만두고 큰 절망 속에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달 교회의 발맛사지 봉사를 통해서 만나 성경공부를 하다가 이번 전도회에 참석하여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침례 후에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 감격하여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천은푸 형제는 중국에서 건너온 사업가로 젊어서 침례교회에서 침례를 받은 개신교도로 이번에 신앙고백을 통하여 입교하였습니다. 그리고 장이샨 형제는 장개석과 함께 중국에서 공산당과 싸우다 대만으로 건너온 공군 중령 출신으로 이제까지 천주교 신앙을 하다가 회심하였습니다. 또한 김하영 어린이는 제 큰 딸입니다.


  부임한지 약 두 달 만에 치르는 전도회라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협력, 강사의 깊이 있는 말씀과 골든엔젤스의 가슴을 울리는 찬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했습니다. 저도 골든엔젤스도 전도회가 처음이라 서로 부족함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부족한 자리를 풍성한 은혜로 채우셨습니다.


 전도회를 마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의 마음은 온통 부임 후 첫 전도회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충만합니다. 이번 전도회를 통해 영적 걸음마를 막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배가성장 되어있는 5년 후의 교회의 모습을 상상하며 한 발 한 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이 곳에서의 사역이 때로는 순탄치 않을지도 모르지만 저의 목자되신 우리 주님을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고 본격적으로 이 곳에서의 사역을 시작하려 합니다. 저와 저의 가족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대만에서의 사역을 잘 해나가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