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신띠엔교회에 부임한지도 5개월이 다 되갑니다. 최근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저희에게부담이 점점 커짐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목회할 때는 부임 후 4개월 정도 되면 교회부흥을 위한 나름의 작은 몸부림이라도 시작됐었기 때문입니다.


  교회부흥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손님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교회부흥의 열망을 가지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사람이나 계기를 통해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지난 16~18일에 대만 삼육대에서 어린이 교사 수련회가 있었는데요. 린위칭이라는 여청년이 참석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혼자는 못가고 함께 갈 사람이 있으면 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간도 길고 거리도 멀어서(3시간 거리) 선뜻 가겠다는 청년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사람이 함께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17일은 성만찬예식이 있는 날이고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기로 한 날이라 부담이 되었지만 집사람은 그 청년과 함께 수련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이 청년을 통해 일하실 것이라는 간절한 기대와 함께.


  린위칭이라는 청년은 한국의 삼육서울병원격인 타이안병원의 간호사인데요. 안식일 교과시간에 보통 어린이반에 참석했는데 최근에 제가 가르치는 침례반에 참석을 하는 것을 보며 왠지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도 질문을 하면 소극적으로 답변을 하고 자기 속 얘기를 쉽사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점점 그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최근에 느끼게 되었는데요. 바로 그 즈음에 어린이 교사 수련회 소식을 들었던 겁니다. 그의 마음이 열린 그 즈음에 하나님께서 그를 바로 이 수련회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지난 안식일(24)에도 그 청년은 저와 함께 침례반에서 교과공부를 하게 되었는데요. 한 청년이 그에게 수련회가 어땠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계속 교육이 진행되어서 힘들때도 있었지만 괜찮았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점심시간에 어린이 교사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어린이 안교시간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의논하게 되었습니다. 의논 끝에 수련회 때 배운 내용을 토대로 네 교사가 돌아가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진행하는 데 필요한 교구도 구비하기로 했습니다.


  신띠엔교회는 평균 50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인데요. 나이대가 다른 교회들에 비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데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은 몇 명 되지 않습니다. 뜻하지 않은 한 사람이 수련회에 참석함으로 이 사역이 시작되었는데요. 어린이 사역 부분에서 시작된 교회부흥의 작은 몸부림이 점점 커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른지, 혹 둘이 다 잘 될른지 알지 못함이니라(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