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콩고 내륙 선교 여행" 

제3주:   선교 보고  (2010년 7월 18-24)

 

 

 

 

2주째 선교보고에서, 안식일을 지내며 복음을 전한 “캄발라”는 아루와 부니아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루-부니아까지는 271km 로 통과 할 수 없는 길로서, 반군이 있었고, 길 자체가 너무 험했습니다.

처음 나체촌을 갈 때 도로로는 갈수 없었기에, 비행기를 전세 내어 갔었습니다.

그 후로 마하 선교사들이 오토바이로 다니고, 후에는 선교 차량으로 여러 번 통과 했습니다.

근래 도로 사정이 많이 좋아졌으나, 사진에서와 같이 도로가 나빠 타이어와 연료 통 등을 달은 부착물이

전부 떨어져 나갔습니다.

 

 

같이 사역하는 김 민하 선교사의 3주간의 증언을 아래 적습니다:

 

 

아프리카에 와서 평소 하지 않던 버릇이 생겼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어야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하루하루 지나가는 것이 당연시되고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는 하루가 감사하지 않던 생활을 하고 있는 저였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와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위험이 닥쳐올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그리고 모든 환경이 아직은 낯설기만 한 환경 속에서

저는 여태까지 해 오지 않았던 하나의 습관이 생겼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어디에 있든지 하루하루를

안전하게 지내게 해 달라는 것과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는 하루를 허락해 주시며, 또한 그 하루가 안전하게

지나가며 잠자리에 들 때면 하루를 무사히 보내게 해주신 예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일입니다.

매일 드리던 기도가 콩고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 더욱더 간절하고 더욱더 감사한 기도가 되었습니다.

 

콩고여행 중에 항상 잊지 않고 드리는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같이 함께 생활하는 대원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콩고여행을 마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과, 무엇보다도

차를 타고 가는 여행이라 가는 동안 아무 어려움 없이 안전하게 우리를 인도해주시고 지켜달라는 두 가지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매 순간 기도하였습니다.

 

비록 어려움이 많았고 몹시 아픈 대원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매 순간 그때그때마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도움을 주셨고 기도했던 것보다도 더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셨습니다.

 

콩고여행을 하면서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반군들과, 너무나 좋지 않은 길의 사정으로 인해 우리를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가려 했던 길은 너무나 안 좋아서 만약 그 길로 갔다간 앞으로 가지도 되돌아오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날 수도 있었습니다. Moku에서 만난 촌장 덕분에 가려 했던 길에 대한 사정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길에서 빠져 나오는 데만 한 달이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 촌장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마

콩고의 진흙 길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발이 묶인 채 모든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을 생각을 하니 어질 해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길을 변경하여 돌아가던 길에 또 다른 촌장을 만났습니다. 변경하여 가려 했던 그곳은 지금

반란군들이 나타나서 많은 마을사람들이 죽었다는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이 또한 촌장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는 가는 길에 반란군들을 만나 어떻게 되었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다시 길을 변경하여 이번에는 돌아 돌아서 가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결정한 이 길 또한

안전할 리 없고, 길이 좋을 리 없습니다. 도저히 차가 갈 수 있을 지 의심이 드는 곳도 많습니다. 거기다 콩고는

지금 우기라 하루에 한 번씩 비가 오곤 합니다. 비가 온 덕분에 길은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얼마나 길이

미끄러운지 가고자 하는 길로 가지 않고 이리저리 춤을 추며 가서 도저히 차를 제어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또한 콩고의 무시무시한 길 덕에 차도 몇 번이고 고장이 나서 차를 고치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최종 선택하여 가던 길 역시 몇 년 전만해도 폭도들이 나타나 사람을 죽이거나 위협해서 물건들을

빼앗곤 했던 지역이었습니다. 지금도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콩고에서는

밤에 여행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예전에 있었던 내전과 특별히 밤에 가끔 폭도들이 나타나 물건을 빼앗고

위협하기에 콩고사람들은 절대 밤에 운전을 하거나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밤에 여행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갈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거나 폭도들이 나타난다는 정보를 듣곤 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밤을 지내고 아침새벽 일찍 길을 떠나면 그때가 되어서야 늦은 밤 여행을 하지 않았음에

감사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렇듯 많은 어려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콩고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단 한 번도 반군들을 만나지 않고 안전하게 그 모든 위험지역을 지나 올 수 있었고 그렇게 길이 나빴지만

다행히 가고자 하던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던 길에 차가 고장 나서 몇 번이고 설 수밖에

없었지만 그때그때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났고 무사히 큰 도시들까지 갈 수 있어 차를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들 속에서 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섭리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하루하루 매시간

숨 쉬고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다시 하나님의 임재 하심과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는 하루를 허락해주시는 하나님께 어찌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희는 또 다시 중단되었던 콩고여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무슨 일들이 또 어떤 어려움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알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보호해주셨듯이 앞으로 남은 콩고여행도 보호해주시고 도와주시리라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섭리하심, 또한 매 순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매 순간 증거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콩고여행을 마친 후

 

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셨다는 고백의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길 소망해 봅니다.

 

 

2010년 7월 21일 (수요일) – 부니아 를 떠나서, 키상가니로 향합니다. 콤만다 라는 곳에서 자고,

또한 국립공원 중간의 에풀루 에서 쉽니다. 일찍 잘 곳을 마련해야 하며, 저녁에는 안전상 (폭도로부터)

운전을 하지 않습니다.

또 정기적인 주유소가 없기 때문에 개인들이 파는 비싼 휘발유에 의존해야 합니다. 

225km 오는데 2박3일이 걸립니다.

 

51km를 가니 드디어 “니아니아”에 도달, 갑자기 도로변에서 사람들이 손을 흔들고 소리 칩니다.

타호야 목사님과 니아니아 교회 교인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전화가 안되기 때문에,

담임 목사님이 51km 되는 곳에서 마중을 왔던 것입니다. 목사님 형님이 마하가 지원하는 피그미 촌의

목사이기 때문에 몇 일 전에 전화를 받았답니다.

 

운전을 하기에 편한 옷 차림이었지만, 길가에 있는 니아니아 교회에 들어가 예배를 보았습니다.

예배 후 목사님께서 북쪽에 있는 분교 “바퐈네켄겔게”에 들리자 하십니다. 방문하니 교회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전화가 통하질 않아, 교인들한테 미리 연락할 길이 없었습니다.

 

마침 그날 이 교회 장로님의 아들이 죽어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을 잃은 장로님이

손님이 왔다 하여 교회로 잠시 왔습니다. 장로님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하여, 삶과 죽음에 대하여

잠시 말씀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밤 잤던 에풀루 에서 키상가니 까지 450km가 목사님의 관할 지역입니다. 어떻게 한 분 목사님이

이 넓은 지역을 혼자서 자전거, 오토바이 하나 없이 감당하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목사님은 3개 교회,

1개 분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지나가는 트럭을 얻어 타든지, 하루에 한편 있는 버스를 타든지 합니다.

 

 

2010년7월 22일 (목요일) – 250km 되는 키상가니 로 아침 일찍 떠나며, 중간 지점인 “쵸포”촌이라는 곳에

교회를 세우기에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라고 하여 목사님과 함께 동행 합니다. 도착하여 촌장을 만났을 때,

환영의 뜻이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술 취한 사람이 외국인과 섞인 선교 팀을, 촌민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우롱하여도, 제재할 생각이 없고 오히려 재미있는 구경거리로 생각하여서,

우리 팀은 발에 먼지를 털고, 저녁에 운전하는 것이 좋지 않으나, 키상가니 로 갔습니다.

 

 

2010년 7월 23일 (금요일) – 늦게 예고 없이 들이닥친 마하선교 팀을 마다하지 않고 재워 주신 대회 지도자

분들께 감사 합니다. 키상가니 는 큰 도시로서 식민지 시절에 이상 도시를 만들려고 했으나, 그 후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 되지 못하여, 폐허의 도시화 하고 있습니다. 큰 도시가 생산 활동이 없기 때문에 식품을

부템보 에서 가져 와야 합니다.

 2-3년 전에 도로가 개통 됐으나 그 전 까지는 비행기로 식품 등을 날랐습니다. 키상가니 에서 자체 소비되는 식품만이라도 도시 근처에서 생산 했으면 합니다.

 

따라서, 키상가니 대회는 고생하고 있습니다; 제일 넓은 지역에 인구 밀도는 낮고, 소득이 콩고수준으로도

낮으며, 교인의 수가 적고, 따라서 십일조와 헌금이 적습니다. 이 모든 여건이 전도를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이 재정적으로 매우 고생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사기도 떨어져

있습니다.

 

 

2010년 7월24일 (안식일) – 대회 옆, 중앙교회에서 시간을 맡았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열이 몹시 나며,

설교 준비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식일 오전이 되어도 낳아지질 않고 더 심해 집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며, 대 예배 시간까지만 버티게 하여 달라고 애원해 봅니다.

 

중앙교회는 5-600명 정도며, 젊은 청년이 대부분 입니다. 대학교 학비가 싸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하러

몰려 들고, 끝나면 다 고향으로 가기 때문에 더군다나 힘든 교회가 자라질 못합니다.

 

목양기도, 청년들의 특창 순서, 헌금 등의 순서가 매우 지루했습니다. 빨리 제 시간만 채우고 누웠으면 하는 생각밖에 떠오르질 않습니다. 교회에서 벌서 부터 선교사 들의 방문을 광고했다 합니다. 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말씀을 전해야겠는데, 이미 전신이 땀으로 전부 젖어 버렸고, 말씀을 전하려 일어 섰을 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외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배 마친 후 병원에 갔더니, 말라리아라고 합니다.

 

인간으로서 불리할 때 마다, 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꾼을 고생을 시키시나 생각 할 때가 많으나,

 욥기를 항상 생각 합니다.

 

나흘간 키니네 주사를 맞으며 열이 39도를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마케도니아 부름의 환상을 주셨습니다.

넓은 콩고의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절규 입니다. 마하선교가 지금까지 선교하던 대회에 복음이

불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나, 콩고 내륙에 더 복음화가 절실하다는 비젼 입니다.  인생의 황혼 길에,

하나님께서 불러 주신 은혜에 대한 섭리에 순종하렵니다.

 

콩고 전역은 일꾼을 보내 달라고 긴급히 요청 합니다. “희어져 추수하게”된 들판뿐 입니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 고 있습니다. (요4: 35, 36)

 

3주 동안 광활한 지역에 복음 전파의 절실한 필요성을 보았습니다. 또 복음 전파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을 하며, 심령의 고통을 이겨내는 목회자와 평신도를 보았습니다. 450km의 넓은 지역을 감당하는 목사가 열심히 사역하나,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없이 사역하며, 생활이 매우 가난한 것을 목격했습니다.

 

말라리아 때문에 이왕 콩고내륙선교여행을 계속 못 할 바에야, 남은 경비로 키상가니 대회의 제일 전도에

열심인 목회자 다섯 분에게 오토바이를 증정합니다.

 

마하선교는 지난 3년간 복음화를 위해, 자체자금으로 지원을 한군데 대회에만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콩고

여타 지역을 도울 선교자금이 고갈된 상태였습니다. 이번 내륙선교도 여행 비용만 마련 했지, 그곳의 선교를 위한 자금은 대책이 없었습니다.

 

귀국길에 지회의 한 지도자가, 마하선교가 3년간 한곳만 지원하는 것은 너무 길어, 지원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취소하고 더 필요한 오지에 나눔이 타당하다고 자문 합니다.

 

단번에 고민이 해결 되었습니다.

 

콩고 내륙선교의 자금을 마련해 주시며, 대책을 세워주시는 하나님께서 말라리아를 통해 비젼과 선물을 주신 겁니다.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마케도니아의 부르짖음이 콩고 전역에서 들릴 때, 내 영혼은 속에서 요동합니다.

 

 

이제 건강을 회복하여, 콩고 내륙 선교를 계속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마하 선교

 

 

 

 

 

 

1.환영하는 니아니아 교인 Welcoming NiaNia SDA  church members.JPG 2. 니아니아 교인들과 NiaNia church leaders.JPG 3. 교회 간판 Church sign board.JPG 4. 교회 잡지 증정 Adventist World magzn.JPG 5. 니아니아 교회 NiaNia SDA Church.JPG 6. 전화가 안되는 지역의 교회 No Cell fone works here.JPG 7. 여행하던 차림으로 예배 Devotional with casual wear-just got off car.JPG 8. 오지의 외따른 신앙 Commends strong faith in remote church.JPG 9. 더 뫃인 교인들 Members kept coming.JPG 10. 니아니아 교인들 NiaNia SDA members.JPG 11. 다시 긴 선교여행 Again on a long mission trip.JPG 12. 바퐈네켕겔레 교회 Bafwanekengele SDA Church.JPG 13. 전화 안되 오는줄 몰름 No fone, no contact.JPG 14. 이 장로의 아들 장례식 날 Elder's son burial day.JPG 15. 죽음과 삶 말씀 Message on life and death.JPG 16. 바퐈쎈데 교회 Bafwasende SDA.JPG 17. 교회 전경 Bafwasende Church.JPG 18. 아침 예배 AM Devotional.JPG 19. 아침 예배 AM Devotional.JPG 20. 마하선교 소개 Introducing Maha Mission.JPG 21. 아침 예배후 인사 After AM devotional.JPG 22. 탁호야 목사 사택 Pr Taghoya house.JPG 23. 탁호야 목사 사택부엌 Pr Taghoya's kitchen.JPG 24. 북콩고대회 건물 Upper Congo Field bldg.JPG 25. 키상가니 소재 북콩고대회 UCF in Kisangani.JPG 26. 낡은 대회 건물 뒷면 Rugged rear of Field bldg.JPG 27. 키상가니 중앙교회 안식일(7월24일) Sabbath July 24 Kisangani Central Church.JPG 28. 대회장 우동고 목사 Pr Udongo, President,Upper Congo Field.JPG 29. 기원 Invocation.JPG 30. 목양 기도 Pastoral Prayer.JPG 31. 청년 특창 Youth special number.JPG 32. 말씀 전달 Message.JPG 33. 중앙교회 교인들 Central SDA Church congregation.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