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즈스탄에 PMM 선교사로 온지 이제 8개월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기도를 요청하는 이유는 이곳에 있는 저희 합회(미션)에 강도가 들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제외국민 등록을 하려고 대사관에 갔다가 한국 직원의 이곳 사정을 조금 듣게 되었습니다. 2틀전 수요일이네요.

한국사람과 특히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강도와 폭행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곳의 정서적 그리고 형식적 국교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일종의 종교전쟁 같은것 아니겠느냐고 하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주의를 하라는 말을 듣고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저녁에 저희 합회 건물에 강도가 들었다는 이야기를 어제 저녁에 듣게 되었습니다. 건물을 지키시는 분이 계신데(나이가 드신 할머니) 구타를 당하고 손발이 묶여 있었다고 하네요.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났습니다.

합회에 있던 모든 현금을 가지고 달아났습니다.(사실, 합회에 있는 모든 현금은 합회의 모든 현금 재산입니다. 이곳은 은행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은행과 전혀 거래를 하지 않거든요.) 재무부장님이 오늘 아침에 저희 집에 오셔서 일어났던 일을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9명의 목회자와 6명의 선교사 이들의 급여를 아직 지급하지 않은 상태입니다.(10월 급여) 매달 급여는 그 다음달 5-6일 사이에 지급 받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으면서 재무부장님과 얼마나 많은 염려과 기도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의 급여가 워낙 적은 양이라. 그달 급여로 그달 살아가는 형편인지라...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재무부장님께서 말씀하시네요.(저희 가족이 합회 건물에서 이사온지 이제 1달 보름이 지났습니다.) 우리가 아직 그곳에 있었다면 정말, 큰일 날뻔 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께서 지금의 현실 앞에서 여러가지 고민들을 하시고 대처를 하시겠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서 함께 기도해 주신다면, 십자가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