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아침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열 아홉 번째 이야기 -  산불의 위협 속에서 당신의 자녀를 지켜주신 하나님




불이 진행하던 방향에서 본 장로님 댁
 



장로님 댁 앞에 서있는 전나무,
절반만 타고 절반은 온전하다.
 



윗 사진 바로 밑에 있는 장로님 댁
집 뒤쪽으로 비닐이 보인다
 

(이 이야기는 열 여덟 번째 이야기의 속편으로써 2000년 4월 15일 안식일 이야기를 읽은 후에 이 글을 읽을 것을 권한다.)

11월 3일 금요일 저녁과 4일 안식일 아침에 동해교회에서 주말 부흥회를 인도할 기회가 있어 강원도 동해시를 방문했다. 시원한 동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교회가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었다.

안식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해 삼육 중학교 앞을 지나치게 되었다. 바로 지난 봄에 산불이 기도의 능력으로 피해갔던 그 학교가 아닌가! 운전하는 목사님께 부탁하여 U-turn을 하여 되돌아 학교로 향했다. 불길이 4차선 대로를 건너 뛴 흔적이 역력했다.

학교 뒷산에서 불길이 지나간 흔적을 찾고 있을 때, 학교 정문에 살면서 학교에서 서무일을 하시는 장로님께서 나오셔서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셨다. 불길은 학교 뒷산에서 학교를 건너뛰어 장로님 댁  바로 앞에 있는 나무에 옮겨 붙었다. 어느 새 나무는 절반이나 타 들어 갔다. 키가 10미터는 넘을 것 같은 전나무는 장로님 댁 바로 앞에 있다기보다 장로님 댁이 전나무 바로 아래 있다는 하는 표현이 옳을 것 같았다. 불은 장로님 댁을 감싸고 돌아 장로님 댁 뒤로 난 4차선 대로를 이미 뛰어 넘었다. 이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장로님은 그 날 따라 학교에 버스 기사가 없어 통학 버스를 끌고 나갔다가 라디오 방송으로 집 근처가 불바다고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집에 거의 가까이 왔을 때였다. 갑자기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바람이 이제까지 불던 방향으로 분다면 장로님 댁에 쳐놓은, 쉽게 불붙는 비닐을 태우고 말았을 것이다. 바람이 반대로 불면서 전나무의 불은 꺼지고, 나무 바로 아래 있는 장로님 댁의 비닐에는 불똥하나 튀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자기 집을 지켜 보호하시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는 순간이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자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대저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요 네 구속자임이라." 사 43:1-3a